포스트 코로나 시대 청년 실업, 전문성있는 '스페셜리스트'만 성공취업으로 사회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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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청년 실업, 전문성있는 '스페셜리스트'만 성공취업으로 사회진출
  • 코리아리크루트
  • 승인 2021.01.1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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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대기업 공채, 코로나19발 고용한파까지 이어져
고등교육 이수율은 OECD 1위..고등교육자 실업률은 28위
취업통계조사 결과 기능대학은 취업률 및 유지취업률 높아
미래 유망 산업 IT 분야 직무는 '청신호' 빈익빈 부익부 현상 가속

 

NCS뉴스

[NCS뉴스 서성인 기자] 신축년 새해 청년취업 문제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은 꼭 가야해." 지금 사회에 나온 청년들이 불과 몇년 전 교실 안 책상에 앉아 들었을 소리다. 하지만 이제는 그 말 끝에 물음표가 붙었다. 그 이유에는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고등교육 이수자 실업률에 있다. 코로나19 발 고용한파까지 겹치며 취업 문이 닫힌 탓이다. 청년들은 이제 다시 사회에 되묻고 있다. "대학은 꼭 가야해?" 대학교를 졸업하고도 사회로 진출할 수 없는 청년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폴리텍대학교 융합교육센터 오픈
폴리텍대학교 융합교육센터 오픈

 

코로나19로 기업들이 위축되면서 채용 시장 문은 더 좁아지면서 대학을 졸업한 뒤 사회에 나와 활동할 청년들이 자리를 찾지 못하자 구직을 포기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로 기업들이 위축되면서 채용시장 문은 더욱 냉각되면서 사회에 나와 활동할 청년들이 자리를 찾지 못하자 구직을 포기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생태계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깜깜한 청년 실업 문제, 언제나 해결될까?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0대 취업자 수는 2019년 대비 209000명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연령대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청년 실업이 악화일로인 방증이다. 15세에서 29세로 연령대를 넓히면 전년대비 청년층 취업자는 243000명이 감소했다.

 

작년 10월 고용동향에서도 청년층의 위기는 고스란히 반영됐다. 청년층(25~39) 취업자는 7713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332000명 감소하며 2009년 이후 가장 가파른 감소세를 보였다. 청년 실업이 사회적 문제라는 지적은 꾸준히 있어왔지만 코로나19 이후 상황이 점차 악화되는 모양세다. 청년층 취업자 수는 지난해 2월부터 10개월 연속 내리막길이다. 그야말로 '사상 최악'이란 말이 부족하지 않다.

 

우리나라 청년 실업 문제는 심각해지고 있는 반면 OECD에 가입한 타국가들은 청년 실업 문제가 개선는 추세다. 10년 전과 비교했을때 OECD 가입국의 평균 대졸자 실업률은 20096.1%에서 5.3%로 줄어들었지만 우리나라는 5.0%에서 5.7%로 악화됐다. 전체 평균보다도 높았다.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서울 시민의 2021년 경제 이슈 1위에 '청년실업 및 고용문제(24.1%)'가 오르며, 국내 청년실업 문제의 심각한 현 상황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실업자가 증가하자 정부는 청년·실업자를 위한 한국형 실업부조로 국민취업제도를 개설하며 저소득층 미취업 청년은 6개월간 300만원을 지원한다는 정책을 내놓았다. 결국 실업문제가 사회적 부담 비용까지 가중시킨 셈이다.

 

특히 청년층의 사회 진입이 늦어지면서 생산가능인구의 노쇄화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돼, 생산성 저하 등 경제적 부담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없자 구직을 단념하는 '취포자(취업을 포기한 사람)' 청년도 급증하고 있어 국가 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볼수 있다.

 

대기업이 안뽑으면 누가..갈 곳 없는 대졸 취준생들 고민 깊어져

대졸 구직자들이 취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는 까닭은 대학교를 졸업한 청년들, 즉 고등교육을 이수한 청년들이 두드릴 수 있는 취업 문 자체가 많지 않다는 데 있다. 취업포털사이트 인크루트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대기업 대졸 신입 공채 모집 비율을 살핀 결과 4년 연속 그 규모가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대기업 신입 공채 비율은 2018년 하반기 67.7%에 달했으나 2019년 하반기에는 56.4%10% 이상 줄어들었다. 2020년 하반기에는 54.5%로 떨어지며 2년 전에 비해 무려 13.2%가 줄어들었다. 올해 상반기 모집 예정 비율은 고작 42.1%에 그친다.

 

전국대학교를 졸업한 인재들이 바라는 종착지가 대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취업을 포기하는 '청년들이 속출하는 것은 청년층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납득이 된다.대규모 채용을 견인해오던 대기업 채용이 주춤하면서 앞으로 청년 실업 문제는 더 가중될 수 밖에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대기업은 연례 행사처럼 진행해오던 공개채용보다 수시채용 방식을 늘리며 시기에 맞춰 필요인력을 찾는 것을 더 선호하는 추세다. LG그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개채용으 전면 폐지하고 수시 채용만 도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수시채용이 증가하면 사회경험이 없는 청년들은 서류 한 장 제출하는 것 조차 쉽지 않다. 관례적으로 초보 신입 대신 즉시 투입 가능한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진행되는 것인 데 자연스럽게 경력직 선호와 맞물리는 탓이다. 공채가 줄어들면 정기적인 공채 일정도 없어 구직 준비는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안 그래도 좁은 취업 문 앞에서 악전고투 중인 청년들이 갈 길을 잃고만 셈이다.

 

고용 위축 적었던 기술직은 '선방'

이처럼 암담한 청년 고용 문제 속에서도 훈풍이 부는 곳이 있다. 바로 IT 기술이나 전문 기술을 습득한 경우다. 고용노동부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폴리텍대학 등 기능 전문 대학이 취업난 심화 속에도 높은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19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 따르면 기능대학의 취업률은 무려 80.0%로 나타난 것. 전문대학 70.9%보다도 높은 수치였다.

 

또한 취업 후 근속기간을 유지하는 '유지취업률'또한 90.1%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폴리텍의 경우에는 20202월 졸업자 자체 취업률이 연도 말 기준 77.5%로 나타났다. 비록 전년 대비 2.7%가량 떨어졌지만 비교적 높은 수치다. 이처럼 기술관련 기능 대학이 높은 취업률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서비스업과 같은 비제조업 분야보다 제조업 등에서 고용 위축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바이오, 데이터 신산업 등 분야가 미래 주력 산업으로 떠오르면서 도리어 코로나19 이후 고용이 증가해 취업난 속에서 선방할 수 있었던 것.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러닝팩토리 구축과 학과 개편 등 산업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한 직업교육이 취업난 극복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국폴리텍대학은 지난 11월 광명융합기술교육원을 새롭게 개원하는 등 디지털뉴딜 및 4차산업혁명 기술에 맞는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은 지난 11월 광명융합기술교육원을 새롭게 개원하는 등 디지털뉴딜 및 4차산업혁명 기술에 맞는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T 분야는 전문인재 모시기 바빠..전문성이 취업 성패 가른다

그 중에서도 IT 산업의 수요는 크게 늘었다. 아니 오히려 IT 인재를 모셔가지 못해 안달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산업이 빠른 속도로 활성화되면서 IT 기술은 이제 모든 비즈니스 시작에 필수 관문으로 여겨진다. 정부도 인공지능을 비롯한 SW, IT 산업을 주요 국가 산업으로 삼으며 관련 인재 양성에 적극적이다.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이대성 교수는 "자신의 전공에 구애받지 않고 시대적 흐름에 맞춰 새로운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청년 실업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청년들이 스스로 미래 유망 직업에 대한 공부와 함께 적극적으로 직업 훈련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것. 미국의 로버트 하프 테크놀로지(Robert Half Technology)'2021IT 연봉 보고서'를 통해 데이터 관련 직무로부터 보안 관련 직무 등 IT 관련 직무에 대한 충원이 일찌감치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1년 미국 내에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IT 관련 직무는 보안전문가 클라우드 아키텍트 데이터베이스 관리자 프로그래머 애널리스트 시스템 애널리스트 모바일 앱 개발자 네트워크 관리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데브옵스 엔지니어 헬프데스크 및 데스크톱 지원 전문가 등이다.

 

기업들의 공채가 줄어들고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하기 위한 수시채용이 증가한다면 구직자들에게는 전문성이 보다 요구될 것이 자명하다. 이와같은 시대 흐름 속에선 '제너럴리스트'가 아닌 '스폐셜리스트'가 돼야 한다. 미래 유망 직종을 살피고 전문 인력을 선호하는 사회 현상에 답할 수 있도록 선제적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나 개인이 스스로 이러한 돌파구를 찾는데는 한계가 따른다. 따라서 정부가 현 청년들과 미래 청년들에게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제시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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