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등 ICT유통 및 비대면 기업 성장 두드러져
NCS뉴스 리포터
코로나 사태 확산으로 지난해 전체 취업자 수가 급감하며 역대 최악의 지표를 기록하는 가운데, ICT 기업을 중심으로 한 혁신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은 지난해 5만 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0 혁신스타트업·벤처기업 일자리동향'을 발표했다. 중기부가 발표한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기업 3만 6885개사에서 창출한 신규 고용은 총 5만 2905개에 달한다. 기업당 평균 신규일자리 창출 개수는 1.4개다.
지난해 벤처기업의 전체 고용은 총 72만 4138명으로, 전년대비 7.9%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당 평균 고용 인원은 19.6명이다.
업종별 고용 현황을 살핀 결과 가장 고용이 두드러진 분야는 ICT서비스와 유통·서비스 분야였다. 코로나19로 인해 확산된 비대면 산업의 영향이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ICT서비스 분야는 6391개 기업에서 지난해 2020년 12월 말 기준 고용 인원이 총 14만 7198명으로 전년대비 2만 1185명 대폭 늘어났다. 증가율은 16.9%에 달한다.
유통 및 서비스 분야도 1만명에 가까운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다. 2019년 12월 말 기준 인원 고용인원은 8만 1227명에 그쳤으나 2020년 말 같은 월 기준 고용인원은 9만명을 넘어서며 9066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발생했다.
특히 전체 고용시장에서 청년들의 취업난이 극심하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벤처기업은 청년들의 고용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의 만 15세이상 29세 이하 청년고용은 18만 8056명으로 전체 고용의 2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청년 고용 증가율은 전체 고용 증가율 7.9%보다 3% 높은 10.9%로 확인됐다.
고용정보 유효기업 3만 6885개 중 비대면 분야 벤처기업 7430개의 지난해 말 고용은 17만 5824명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분야 벤처기업 고용은 전체 고용의 약 24.3%를 차지했다. 비대면 분야의 기업당 고용 증가는 3.2명으로 전체 고용 증가보다 높았다.
한편, 혁신·벤처기업 중에서도 일자리 창출 효과가 두드러진 것은 투자에 성공한 기업과 신설 벤처기업이었다. 조사대상 중 지난해 벤처투자를 신규 유치한 기업은 총 2130개사로 이중 고용정보 유효기업은 1730개사다. 해당기업에서는 약 1만 2624개의 신규 일자를 창출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투자를 받은 기업의 신규 고용 증가가 두드러지며, 고용증가율은 30.9%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당 평균 고용증가는 30.9명으로 나타났다.
중기부는 벤처투자 10억 원당 약 3.4명의 신규고용 창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난 2020년은 코로나 위기로 우리 경제가 많은 어려움을 겪는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혁신 벤처·스타트업이 전체 고용을 크게 늘리면서 든든한 고용 버팀목 역할을 해내 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혁신 벤처 생태계 기반을 다지는 정책들을 힘있게 추진함으로써 혁신 벤처·스타트업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우리 경제의 도약과 회복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