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이병례 장학관님의 미래세대 진로교육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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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청 이병례 장학관님의 미래세대 진로교육 방향
  • 코리아리크루트
  • 승인 2020.08.2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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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리크루트 NCS뉴스 서성인 기자

충남교육청 이병례 장학관님의 미래세대 진로교육의 방향에 대한 조언


                                      이병례 장학관 사진 오른쪽

 

 

진로진학 교육의 목적은 사람들이 말하는 일류 대학, 유명대학을 가는 비법을 소개하고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적성에 맞추어 꿈을 제대로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하고 지원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그 과정 속에서 학교는 고입 또는 대입 전형의 정보 부족이나 대응 부족으로 학생의 다양한 선택 기회를 가로막는 면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다.진로진학부는 그런 학교의 노력을 최대한 지원함과 동시에 학생과 학부모의 진학 정보 제공과 상담에 힘을 쏟고 있다.

따라서 진로진학부의 핵심 사업은 교원의 진로진학교육 역량 강화에 초점이 맞추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특히, 대입 전형 중 충남 각 학교에서 학생들이 가장 많은 비율로 선택하는 '학생부 종합전형'은 학교의 교과 선택 기회 부여, 학생중심 교육활동과 기록, 수업연계 활동과 기록 등이 대입 결과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런 이유로 학교의 역할과 교사의 역할을 강조하다보니 대입에서 가장 기본이 되고 중요한 요소인 학습자의 적성과 꿈, 학습태도, 인성, 진학 후 심화 학습계획 등을 실피는 노력이 상대적으로 약하게 비추어질 수도 있다.

학생 스스로 왜 특정  대학의 특정 학과에 진학하는지 이유를 모른 채, 자신의 능력 이상의 대학진학을 목적으로 진로진학 교육을 활용하는 것은 마치 먼 길을 가야하는 사람이 처음부터 길을 잘못 드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지금껏 진로진학부의 진로교육은 ' 학교로 찾아가는 진로코치 프로그램, 진로체험의 날 운영 지원,  인공지능 관련 진로체험 프로그램' 등 주로  초등학생과 중학교 1학년의 진로탐색 지원을 위주로 진행해 왔다.
고등학생 대상은 대학연계 진로체험 프로그램 운영으로 여러 대학의 다양한 학과 체험으로써  학생 스스로 진로를 선택하는데 도움을 제공하고자 했다.

그런데 지난 1년간 이 과정들을 운영하며 늘 아쉬웠던 부분은  1회성 진로체험 교육이었다는 점이다.
이제 진로체험은 자유학년 진로체험 프로그램 다양화와 각 지역 진로체험지원센터 역할 제고로 학교 마다 특색 있는 체험 활동을 계획하고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성숙되었다고 여겨진다.

학교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부분은 학교로 이관하고, 환경변화에 맞추어 선제적으로 개척해 나가야 할 일은 어렵더라도 진로진학부의 몫이 되어야 한다.

가끔 '대학은 꼭 가야 하느냐? ',
'서울 소재 중심 대학진학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냐?',
'특성화고 학생 대상 진학교육은 왜 챙기지 않느냐?'등등의 비판적인 소리를 들을 때가 있다.

이 모든 질문에 개인적으로 수긍하느냐 마느냐와는 별개로, 진로진학부가 모두 대답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닐 것이다.
특성화고 진학교육만 해도 할 말이 있다. 원래 특성화고의 설립 목적은 취업이다. 그래서 특성화고 교육 지원은 도교육청 미래인재과 직업교육팀에서 전담한다.

물론 특성화고 학생도 진로를 바꾸어 대학 진학을 할 수 있다. 특히 요즘처럼 청년 취업의 문이 좁아지면, 당연히 대학진학을 고려하는 학생이 늘어날 것이다.
그렇더라도 직업교육 중심의 학교 안으로 들어가서 대학 진학교육을 지원하는 것은 교육정책 방향을 거스르는 일이 된다.

어떤 지역이든 어떤 고등학교든 언제든 대입정보가 필요한 학생은 진로진학상담센터를 방문하여 똑같이 진학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다만, 이런 문제적 시각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면에서든 앞장서 노력할 여지는 다른 곳 보다 높다는 것을 안다.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야 한다면, 나는 '진로교육'도 모든 교육의 시작 점인 수업에서 접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한다. 각 교과 속 진로와 연계한 내용을 분석하고, 그 일과 관련한 영역을 세세하게 탐색해 보는 과정으로 확장해 가는 방향을 그려본다.
분명 1회성 체험 활동에서 얻기 힘들었던 생각하는 진로 학습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물론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교사들의 진로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교과별 연구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코로나19로 올해 각급 학교의 체험학습은 사실 상 거의 중단되다시피 한 결과만 보더라도, 학교 교과교육을 통한 '진로교육'의 당위성은 더욱 부각된다.
학교의 진로교육은 진로진학상담교사가 전담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한, 이 사업의 확장은 어려울 수 있다.

그럼에도 충남교육청연구정보원 진로진학부는 2021학년도 진로교육계획 속에  이런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협의를 거듭하고 있다. 방향이 정해졌으니 나머지는 현장 교사들과 어떻게 호흡을 맞추어 나갈 것인지 조율이 필요할 것이다.

진로진학 교육의 도달점은 학생의 자발성이다.
스스로 선택하고 가는 길이야말로 변화무쌍한 미래 시간 속에서도 끈질기게  중심을 잡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된다.

자칫 주변 어른들이 강요나 욕심으로 학생의 자발성을 위축시킨다먼, 거꾸로 질문하고 싶다.
"대학은 꼭 그렇게 가야 하나요?"
"어떻게든 대학만 가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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